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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조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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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글도 모르시는

당신에게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어머니 어머니란 이름만

입속으로 되내어도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아파 견딜수가 없어

홀로 가슴을 움켜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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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조금 전 당신은

귀저기 갈기를 완강히 거부하시며

아직 조금 남아있는 한쪽

발의 힘으로 마구 발길질을

하시며 발버둥을 치셨지요

그런 당신을 소아마비로

양쪽다리를 못쓰는

저의 몸으로 한참을 실랑이

하고 나니 온몸이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발버둥 치시던

당신이 이 딸과 실랑이하기도 지치셨는지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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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석에 계셨던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떠나시고 저는 착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저는 남편과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힘겹게 살아오신

불쌍한 당신께 정말 효도

많이 하자고요 그러나

당신의 고생은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당신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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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예닐곱 살떄부터라 생각됩니다

어느 봄날 외출했다 돌아오신

당신이 다짜고짜 저에게

등을 업히라고 하셨습니다

푸른 산이 아닌 노란 산을

구경시켜주신다며

온산이 노란 개나리꽃으로 덥혀있는

것을 당신 혼자만 보고 걷지 못해

늘 방에서 세월보내는 딸이 당신은

안타까우셨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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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은 제삶의 이정표이자

수호천사였습니다 저는 문득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하나님이 저를

평생걷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태어나게 하신 대신 어머니라는

이ㅏ름의 수호천사를 보내주셨다고

산은 그렇게 어머니 당신이

이 딸을 사랑하는 표현의 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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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참 사실 연세에

치매라는 병마앞에

젖먹이 어린 아이보다 더욱 나약한 모습으로

이딸의 억장이 무너져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하십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은 당신을 모시고

사위가 벌써 7년째 이병원저병원

다니지만 조금도 차도를 보이지 않아

저를 너무도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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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저희 부부를 잠깐 보자고

해 왠지 모를 불안을 느끼며

담당 의사방으로 갔습니다

의사가 너무도 가볍게 하는 말이 할머니는

노인성치매가 아니라

오른쪽 뇌에 종양으로 인한

치매십니다 의사의

조금은 무책임하게 들리는

그말에 저는 아니에요 절대 그럴리 없어요

선생님 다시한번만더 검사해주세요 라고

애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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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충혈된 저의 눈을 보신 당신은

음료캔 하나를 건네시며

이모 걷고싶어 또울어?

이모가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제발 우지마 울지마 하시며

저의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당신 입으신

환자옷소매 끝으로

연신닦아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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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슴속에서 간절히

두손을 모았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제게 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수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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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모든 기억을

잊고 젖먹이 어린 아기 모습으로

당신 분신이었던 이딸마저 못알아보시ㅗㄱ

언니라고부르기도 하고

아줌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기막힌 혀실이지만

당신의 병명이 뇌종양에서

혈관성 치매로 바뀌었으니

이보다 더 감사한일이 어디있겠ㅇ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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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을 존경하고

당신 딸임을

영원히 감사드립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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